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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잘 부탁해', 성동일·고창석 광대 승천한 이유

ENA채널과 tvN STORY가 공동제작하는 예능프로그램 ‘이번 주도 잘 부탁해’가 5월 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성동일과 고창석의 승천하는 광대를 포착한 티저 영상을 15일 공개했다. ‘이번 주도 잘 부탁해’의 티저 영상은 성동일 편, 고창석 편의 2가지로 공개됐다. 먼저 성동일 편에서는 유리 잔에 천천히 차오르는 새하얀 막걸리의 자태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 성동일의 표정을 클로즈업으로 잡아냈다. 보기만 해도 혀 끝에 짜릿함이 전해지는 듯한, 탄산이 톡톡 터지는 막걸리와 이를 녹아내릴 듯 지켜보는 성동일의 얼굴은 보는 이들까지 한 잔 하고 싶은 심정으로 만든다. 이어 고창석 편에서는 알록달록, 각양각색의 안주들이 군침을 돌게 한다. 바삭한 한과, 달달한 마카롱, 아름답게 세팅된 과일까지 입맛을 자극하는 다양한 종류의 안주들은 ‘이번 주도 잘 부탁해’에 등장할 술과 가장 어울리는 최고의 ‘안주 페어링’을 예고한다. 고창석은 치명적인 눈웃음을 자랑하며 말 한 마디 없이도 안주에 대한 애정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연예계의 숨은 요리고수 성동일-고창석과 함께하는 ENA채널(4/29부터 변경되는 SKY채널의 신규 채널명)과 tvN STORY의 ‘이번 주도 잘 부탁해’는 5월 2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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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진웅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요"

스스로 '광대'라 말하는 조진웅(본명 조원준·43)이 제목부터 딱 조진웅스러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에서 광대들의 리더 덕호로 분해 광대들과 '광대들'을 동시에 이끈 조진웅은 다소 허무맹랑하지만 시대정신을 담은 영화를 '진정성'의 이름으로 선택했다. '민심의 선봉에 선 광대들, 살아봄직한 삶' 해를 거듭할 수록 묵직함을 더해가는 조진웅이 외면하기엔 외면하지 못할 이유가 더 많은 작품이었다. 지난해 '독전(이해영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완벽한 한 해를 보낸 조진웅은 "영화는 스크린에 걸리는 것 만으로도 성공이다" 말하면서도 "흥행은 매번 리셋된다. 새로 시작해야한다"며 여전히 일희일비하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타고난 입담과 센스에 하고 싶은 말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화끈한 성격은 조진웅이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수 많은 이유 중에서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채기 정도는 낼 수 있다고 믿기에 조진웅의 필모그래피는 흥망을 떠나 늘 그 속에 담긴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반복되는 과정에서 홀로 감내해야 하는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은 팬들이 손수 써준 손편지. 팬들의 애정을 확인할 때마다 보답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크게 느낀다는 조진웅은 '보답의 길'을 진심으로 고민 중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조진웅의 수 많은 작품과 연기가 이미 살아봄직한 이유있는 선물이 됐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광대들'은 팀플레이가 돋보인 작품이다."손현주·박희순·고창석 형들과는 이미 잘 알고있는 사이지만, 윤박·김슬기·김민석 등 친구들과는 처음 만났다. 되게 열심히 하더라.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해라'라고 했는데 심지어 잘하기도 하더라. 많이 놀랐다.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라 내가 그 힘을 많이 받았다. 특히 슬기가 대단했다." -어떤 점에서 눈에 띄었나."볼 때마다 '어쩜 저렇게 잘하냐' 소리가 절로 터졌다. 다재다능하다. 다만 내가 성격이 잘하는 것을 봐도 '너 왜 그렇게 잘하냐!' 하지를 못한다.(웃음) 대신 앞에서 리액션을 엄청 열심히 한다. 그렇게 하면 그 친구가 힘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하. 그만큼 잘했다. 박이, 민석이도 다들 재간둥이들이라 즐거웠다." -젊었을 때가 생각하지는 않았나."저기요, 선생님! 나는 안 젊냐. 나도 아직 젊다. 그 친구들이랑 몇 살 차이 안 난다!" -(웃음) 신인시절로 정정하겠다."하하. 내가 이젠 나이가 좀 있다. 어렸을 때보다는 유해진 것이 사실이다. 난 선배들이 너무 어려웠다. 누가 어려웠는지 실명 거론해도 되나.(웃음) 이름을 듣기만 해도 자세가 갖춰지는 선배들이 있다. 나를 때릴 것 같고, 무섭고 그런 것이 아니라 현장에만 계셔도 아우라에 조아려지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의지가 바로 올라오는 그런 선배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안성기 선배가 있다." -너무 대선배다."안성기 선배님은 현장에 무조건 한 시간 일찍 도착하신다. 그럼 스태프들이 막 우왕좌왕한다. 아직 작업을 해야 하는데 선배님이 너무 빨리 와 계시니까 마음이 급해지는거지. 그래서 때론 콜을 한 시간 늦게 알려드릴 때도 있다. 만약 콜타임이 8시반이라고 하면 '9시 반까지 오시면 돼요'라고 한다. 그럼 8시 반에 오신다. 현장에 선배가 등장하면 말도 곱게 나온다. 서로 '야 이 자식아' 하다가도 '우리 라인을 같이 접어볼까?' 한다.(웃음) 그냥 같이 있기만 해도 너무 행복한 선배들이 있다. 박중훈 선배도 마찬가지고, (김)윤석이 형도 그렇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스스로는 어떤 선배라고 생각하나."나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뭐 하나 떼어주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이었다면, 나는 아직 그들을 닮지 못해 안달내는 위치다.(웃음) 가끔 후배들이 나를 엄청 편하게 대할 땐 '내가 선배들의 그런 지점을 많이 못 지키고 있구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일부러 어렵게 대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자연스럽게 생기는 분위기인 것 같다. 아직은 편한 것이 좋다. 그래서 첫 인상이 중요하다. 첫 만남에 어렵게 대하면 평생 관계가 뗀뗀해진다. 뭐 '댕기잡고 그네만 안 타면 되는데 어디까지 풀어줘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땐 있다. 하하. 농담이다." -손현주와 재회했다."형을 보자마자 '함께해서 영광이에요'라고 했다. 그 양반은 카메라만 돌면 눈이 확확 변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그 이유 좀 듣고 싶다.(웃음) 사실 진짜 잘 모시고 싶었다. '잘했나?' 생각해보면 모르겠다. 대척군에 있는 캐릭터라 해도 친하지 않으면 티가 난다. 안 친하면 안 붙는다. 안 붙으면 영화가 되게 이상하다. 형과는 워낙 사이가 좋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었다. '시그널' 때도 특별출연을 해 주셨는데 그 때도 너무 편했다." -'좋은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내가 한번은 '그렇게 좋은 사람인가?' 싶어서 형 가방을 급습한 적이 있다. 근데 괴테 책이 나오더라. 어이가 없어서 '이거 설정으로 넣고 다니는거죠?'라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웃음) 딱 봐도 진짜 읽고 있는 책이었다.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형도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 -극중 덕호는 영화 현장의 감독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진심을 얻어내는 과정을 통해 변모한다. 모두가 '되겠냐'고 하는데 일단 '해 보겠다'면서 목숨 걸고 한다. 나와 많이 닮았다. 난 뭐든 목숨거는 스타일이다.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한다. 영화로 따지면 제작이 되어지지 않고, 상영 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크린에 걸려 단 한 명에게라도 보여진다면 그건 그 자체만으로 어마어마한 영광이다.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못 맞추면 '망했다'고 하는데, 상영 되어지는 모든 영화는 성공한 것이다. 더 업을 이루는 것이 손익분기점이고, 1000만 명까지 갔다? 그건 하늘이 내려주고 전생에 나라를 구한 일이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나.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 예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변영주 감독님이 어떤 섹션 토론을 하는데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깨지지 않는 겉표면만 개발된다면 언젠가는 바위를 뚫을 수 있을 것이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거기에 적극 동의했다. 500만 년 동안 던지면 안 깨질까? 분명 생채기라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영향력 있는 영화만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인가."내가 대창을 좋아한다. 맛있는데 비싸기도 하다. 심지어 몸에 딱히 좋지도 않다. 그 기름이 인체에 들어와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겠다. 옛날엔 잘 먹지 않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맛있는건 부정할 수 없다. 맛있는건 먹어줘야 한다. 외설이 있어야 예술도 있다. 다양성은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광대들'은 재미있는 상업영화다.(웃음) 내가 이렇다. 인터뷰 할 때마다 시험보는 것 같고 떨려서 전날 늘 술을 마신다. 마음이 진정이 안 된다. 하하."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조진웅 "죽고싶은 이유 수백가지…그래도 살아봄직한 인생"[인터뷰②] 조진웅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요"[인터뷰③] #시그널2 #자이언츠 #팬사랑 조진웅의 '지금' 2019.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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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호 감독,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광대들'과 돌아왔다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광대들과 함께 돌아온 김주호 감독이다.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재기 발랄한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김주호 감독이 한층 더 기상천외한 팩션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7년 만에 컴백했다.김주호 감독은 지난 2012년 역사적 기록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서빙고에 보관된 대형 얼음을 훔치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그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독특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유쾌한 코미디와 스펙터클한 액션 등 장르적 신선함이 돋보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49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당시 팩션 사극과 팀플레이 연출에 발군의 실력을 보인 김주호 감독은 한층 더 기발한 소재와 풍성한 스케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무장한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신작으로 관객과 소통 중이다.'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김주호 감독은 "실록 자체에 40여건 이상의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록들을 영화화하면서 시각적으로, 스토리적으로 기존 사극과 차별화는 물론,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새로움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의 뒷이야기를 담은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흥미로운 역사를 소재로 보는 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조진웅과 손현주를 비롯해 박희순, 최원영,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민석 등 배우들의 조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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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고창석, '밝은 미소'

배우 고창석이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 발탁돼 세조(박희순)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08.24/ 2019.08.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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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고창석, '이 순간 잠깐만 즐길게요'

배우 고창석이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 발탁돼 세조(박희순)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08.24/ 2019.08.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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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고창석, '더위 날려 드릴게요'

배우 고창석이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 발탁돼 세조(박희순)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08.24/ 2019.08.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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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고창석, '수줍은 등장'

배우 고창석이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무대인사에 참석하고 있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 발탁돼 세조(박희순)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08.24/ 2019.08.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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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사극오락 '광대들' vs 극강공포 '변신' 흥미진진 신작 등판

극과 극 장르의 신작이 나란히 개봉한다. 막바지 여름, 또 한번 스크린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1일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가 '변신(김홍선 감독)'이 공식 개봉, 관객들과 만난다.'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장르부터 '사극 오락'과 '극강 공포'로 완벽하게 갈린다. 다만 두 장르 모두 계절과는 찰떡같이 맞아 떨어진다.특히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진웅·손현주·박희순·고창석·윤박·김슬기·김민석으로 이어지는 유쾌·통쾌·상쾌한 팀 플레이를, '변신'은 성동일·배성우를 중심으로 오싹하지만 신선한 공포를 완성했다는 명확한 강점도 자랑한다.무엇보다 '광대들: 풍문조작단'과 '변신'의 등판은 신작과 신작의 경쟁 뿐만 아니라 현재 박스오피스 순위도 다시 줄세우게 만들 것으로 예측돼 이목을 집중시킨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인 21일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15.2%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현 박스오피스 톱3 '분노의 질주: 홉스&쇼', '엑시트(이상근 감독)', '봉오동전투(원신연 감독)'를 모두 제친 결과다.'변신'은 12.4%로 4위를 달리고 있지만 '분노의질주: 홉스&쇼', '엑시트'와 큰 폭으로 차이가 나지는 않는 상황. '광대들: 풍문조작단'과 '변신'이 스크린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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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조선판 병맛 코미디" 판 벌린 '광대들' 흥행판 쥐고 흔들까

세조와 한명회도 농락했다. 이 정도 능력이면 흥행판까지 쥐고 흔들만 하다. 1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호 감독과 함께 조진웅·손현주·고창석·윤박·김슬기 그리고 박희순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이후 7년만에 컴백한 김주호 감독은 "팩션물이라는 장르와 멀티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을 비교하면 비슷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다만 '광대들'은 그 때보다 더욱 과감한 시도들을 했다"며 "기존의 사극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많은데 관객들이 시각, 청각적으로 얼마나 잘 받아 들여주실지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에 등장하는 야사, 실록에 기록된 이야기를 영상화 시키면서 지금의 시점으로 보면 우스꽝스러울 수 있고, 말이 안 되는 현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희화화 시켜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존중하고 진지하게 묘사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다. 대신 그 뒤에서 광대들이 그러한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들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실록에 기록 된 에피소드 중 영화에 차용한 에피소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40여 건의 기록 중 시간 순서대로 가장 점진적이고 시각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선택했다. 일반 관객들이 친숙하게 알고 있는 이야기도 같이 보여지게 되면 '그 시대의 이야기였겠구나, 어? 저건 내가 아는 이야기인데' 하지 않을까 싶어 보시기 편하게,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주호 감독은 "나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광대 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소통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이 일을 하면서 궁극적인 소명이 뭘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관객 분들이 느끼지 않아도 무방한 이야기겠지만, 나 개인적으로 그런 측면이 있었다. 그 마음으로 '광대들'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손현주와 윤박, 김슬기는 '광대들: 풍문 조작단'이 스크린 혹은 생애 첫 사극이다. 손현주는 "내가 사극이 처음이다. 안 하고 싶어서 안 했던 것은 아니고, 때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사극을 찍다 말에 밟혀 발톱이 빠진 일이 있었다. 그 이후로 사극을 멀리했던 것도 사실이다"며 "근데 김주호 감독이 이번에는 말을 타고 불로 들어가라고 하더라. 시나리오에는 말타는 것이 없었다. 다행히 트라우마가 말끔하게 없어진 것 같다. 앞으로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박은 "난 사극도, 상업영화도 처음이다. 내가 사극을 하면서 느꼈던건 지금 시대 사람들과 그 시대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달랐던 것 같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천민으로, 광대로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까'에 집중했고. 사극 말투를 신경썼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진중한 마음을 표했다. 김슬기는 "나 역시 사극 장르는 처음인데 말타기 연습을 하는 와중에 떨어져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데, 잘 붙잡고 무리없이 촬영을 했다"며 "사극이라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 사극을 '광대들'로 시작해 영광이라 생각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손현주는 왕인 세조 조차도 감히 건드릴 수 없을 만큼의 막강한 권력을 가진 조선 최고의 지략가 한명회를 여기했다. 세조를 왕위에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왕위의 정당성을 역사에 남기고 하늘의 뜻이 임금에게 있다는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거대한 판을 기획하고, 이를 실행할 이들을 찾던 중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 5인방을 발탁하게 된다. 손현주는 "그간 많은 배우들이 한명회 역할을 했다. 하지만 광대를 캐스팅하고 세조의 미담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 그 점에 집중했다. 올해도 무척 덥지만 지난해는 더 더웠다. 더위 속 끈끈한 팀워크로 재미있게 잘 끝냈다"며 "한명회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염과 귀 분장을 했다. 2시간 정도 걸려 내가 제일 일찍 현장에 나갔다. 귀 분장에만 하루에 2시간~2시간 반이 걸려 길게는 일주일까지 그냥 붙여 놓기도 했다. 수염도 역대 가장 긴 수염이 아닐까 싶다"고 나름 기울인 노력을 상세히 어필했다.'광대들'의 진정한 타이틀롤을 맡은 '5광대'는 조진웅·고창석·김슬기·윤박·김민석이 한 팀을 이뤘다. 김민석은 현재 군 복무중으로 시사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조진웅은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의 리더 덕호로 분했다. 덕호는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묘한 재주를 지닌 것은 물론, 뛰어난 연기력과 입담을 가진 만담꾼이다. 어느 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부터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게 되고, 이에 광대패를 이끌고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들 놀라운 판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총동원한다. 고창석은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금손이자 각종 기계장치와 화약에 능통한 특수효과의 달인 홍칠이다. 새로운 문물에 대한 호기심만큼 신분에 대한 상승욕구도 남다르다. 광대패 5인방 중 나이는 가장 많지만 철없는 사고뭉치로, 조그만 일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소심한 성격 탓에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앞에서도 위풍당당한 덕호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김슬기는 신내림을 받고 한때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신기 빠진 무녀 근덕을 연기했다. 근덕은 광대패의 일거리를 가져오는 영업책이자 연기는 기본, 각종 소리를 만들어 내는 음향 전문가까지 풍문조작단에 없어서는 안될 만능 재주꾼이다. 팔팔하게 살아있는 거친 입담과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닌 그녀는 덕호를 도와 풍문조작단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윤박은 붓 하나로 세상의 모든 것을 똑같이 그려내는 재주를 지닌 풍문조작단의 미술 담당 진상으로 브라운관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실제인지 그림인지 분간할 수 없는 극사실적 화풍으로 사람들의 눈을 현혹하는 진상은 과거 궐내 화원이었으나 궁의 화풍을 따르지 않기 위해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풍문조작단의 재간둥이 막내이자 장마당 땅재주꾼 팔풍은 김민석이 맡았다. 날다람쥐 같은 빠른 몸놀림으로 자유자재로 줄과 나무를 타고 다양한 묘기를 부리는 팔풍은 오늘날 스턴트맨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홍칠을 도와 각종 특수효과를 구현하는데 일조한다. 지난해 '독전' '공작' '완벽한타인'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 홈런을 친 조진웅은 '광대들' 흥행에 대해 "작업을 했던 영화들을 너무 사랑해 주셔서 감개무량하다. 그렇다고 '광대들' 흥행에 부담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대한민국 어느 영화가 열심히 안 만들겠냐. 다들 많은 분들과 소통하자는 의미로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광대들'도 유쾌하고 뚝심있는 경쾌함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또 촬영을 떠올리며 "너무 더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 많이 챙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하다. 모든 배우들에게 놀란 지점이 있다. 고창석 형님은 워낙 작업도 많이 하고 같은 고향 출신이라 익히 잘 알고 있었는데, 김슬기·윤박·김민석과는 처음 만났다. 김슬기는 굉장히 에너지가 강하고 윤박은 너무 올곧은 정신으로 진정성 있게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김민석은 이 자리에 없으니까 넘어가겠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윤박은 "진짜 형식적인 말일 수 있는데, 난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형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또래 배우들과는 또래끼리의 힘을 얻었다. 진심으로 감사한 작업이었다", 김슬기는 "선배님들이 항상 맛있는 것을 사주셨고, 우린 회식 장소 알아보는 재미로 다녔다. 창석 선배님이 힙합 음악을 좋아 하시는데 '광대들' 속 광대들처럼 흥을 올리면서 준비했던 에피소드가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이에 고창석은 "배우들이 맛집에 집착을 많이 하더라. 점심시간데 분장을 안 지운채로 가 창피했던 적도 있다"며, 극중 요실금 설정으로 누구보다 완벽한 코믹 연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는 "시나리오에는 한 번 밖에 없었다. 근데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해서 그렇게 많은 장면이 만들어졌다. 얼굴 30분, 바지만 1시간을 찍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오줌이 안 보인다느니, 많다느니 30분동안 넣었다 뺐다 하는데 '나쁜놈들!'"이라고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어린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해 조선의 7대 임금이 된 세조는 연기파 배우 박희순이 담당했다. '광대들' 속 세조는 본인이 저지른 악행으로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극심한 피부병과 죄책감으로 인해 나날이 심신이 쇠약하고 피폐해져 간다. 이에 자신의 평판과 홀로 남겨질 어린 세자의 안위를 걱정하며 광대패에게 미담을 만들어 널리 알려줄 것을 의뢰한다. 박희순은 "그간 세조 캐릭터도 다양한 작품에서 많이 등장했다. 대부분 수양대군에서 세조로 넘어가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면, 내가 맡은 세조는 늙고 병약한 집권 말기의 세조다. 다만 무조건 병약한 모습을 보이기에는 그간 갖고 있던 세조의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그 속에서도 강인함을 보여야 했고, 회한, 후회, 반성 등 여러 감정들을 표현해야 했다. 일종의 어긋난 부성애도 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희순은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봉오동전투'에 이어 '광대들'까지 임팩트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들과 연이어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하며 "'봉오동전투'가 요즘 시기와도 잘 맞는 작품으로 잘 되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요즘 호캉스라고 하지 않나. 극캉스라고 극장에서 시원하게 막바지 여름을 나셨으면 좋겠다. 그 길을 '광대들'이 함께 하고 싶다"고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오락영화가 그 어느 때보다 사랑받는 시기, 판 벌린 '광대들'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8.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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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고창석, '정감가는 미소'

배우 고창석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 발탁돼 세조(박희순)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21일 개봉.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08.13/ 2019.08.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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